오타니 불법 도박 의혹 벗었다…검찰 “오타니는 221억원 사기 당한 피해자"

전상일 2024. 4.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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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모든 의혹을 벗었다.

검찰은 오타니가 불법도박의 가해자가 아닌 221억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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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타니 前통역사 보석석방
보석 조건은 ‘오타니 접촉 금지’
“오타니, 도박 관여 정황 없어”
오타니 쇼헤이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캘리포니아 검찰은 오타니 쇼헤이가 불법도박에 관여한 혐의는 없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모든 의혹을 벗었다. 검찰은 오타니가 불법도박의 가해자가 아닌 221억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미즈하라가 어떤 형태로든 이 사건의 피해자(오타니)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으며,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여간 발각을 피했다. 또 은행에 전화해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여 은행 측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했다. 검찰은 오타니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AP는 전날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각과 재무 기록이 자세히 명시돼 있다면서 그의 베팅 순손실액이 약 4100만달러(약 56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미즈하라가 도박에서 1억4200만달러(약 1967억원)를 따고 1억8300만달러(약 2535억원)를 잃었는데, 돈을 땄을 때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모든 의혹을 벗은 오타니는 13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서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75호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가지고 있는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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