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초안 공개... 인천시, 부평 캠프마켓 ‘시민참여단 대토론회’
조병창 병원 건물 등 존치 여부 갑론을박
인천시가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인천식물원과 생태숲, 수경시설, 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초안을 공개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2024 캠프마켓 시민참여단 대토론회’를 열고 캠프마켓을 생태습지와, 도시 숲, 역사·문화, 도시 공원 등 5개의 공간축으로 나눠 공원으로 만드는 마스터플랜 초안을 발표했다.
시는 생태습지에는 맹꽁이 서식처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와 에코 광장 등을, 도시 숲에는 피크닉장과 숲체험교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공간에는 조병창특화시설과, 캠프마켓기록관, 인천식물원 등을 포함했다. 이어 시민문화마당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캠프마켓전망대, 메모리얼 수경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시공원에는 철길정원과 캠프마켓 숲길, 문화복합시설 등을 넣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참여 숙의경청회를 여러 차례 열어 공론화를 했다”며 “이번 대토론회 의견도 추가 반영해 다음달 중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캠프마켓 안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 등에 대한 존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최진수 캠프마켓 부평숲 주민추진위원회 대표는 “현재 건물들에 대한 역사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보전하더라도 사용하려면 새로 짓는 수준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철거를 통한 빠른 정화와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병욱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 위원은 “조병창 병원 등 캠프마켓 건물들에 대한 역사성은 이미 다수의 자료를 통해 증명돼 있다”며 “특히 현재 기술력으로 건물을 존치하면서 정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캠프마켓 안 옛 소방서, 소형 탄약고, 사병식당, 휴양센터, 조병창 공장, 다목적 저장시설을 활용해 체험시설과 복합문화공간, 조병창특화시설, 소규모공연장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전 건축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존치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마스터플랜 초안이 확정은 아니”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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