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 보궐 선거서 親中 국민당 6곳 중 5곳 승리

<YONHAP PHOTO-2806> A member of the Navy stands guard during the delivery ceremony of six made-in-Taiwan Tuo Chiang-class corvettes at a port in Yilan, Taiwan March 26, 2024. REUTERS/Ann Wang/2024-03-26 14:14:53/<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린 지방 보궐선거에서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이 선거구 6곳 중 5곳에서 승리했다.

14일 대만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국민당은 전날 북부 먀오리(苗栗)시 시장, 중부 윈린현의 후웨이(惠偉)진 진장, 동부 타이둥현의 다우(大武)향 향장, 중부 타이중(臺中)시 시의원 제15선거구, 동부 이란(宜蘭)현 현의원 제4선거구 등에서 이겼다. 중부 윈린현의 마이랴오(麥寮)향 향장 보궐선거만 친민진당 계열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쉬위첸(許宇甄) 국민당 조직발전위원장은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한달여 앞두고 “민진당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참고해 노선을 조정하고 겸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청(吳崢) 민진당 대변인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계속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는 2026년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국민당이 22개 현·시장직 중 14개 자리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다만 올해 열린 총통 선거에선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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