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박지영, 70번째 홀에서 첫 보기 “다른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우승 재도전”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72홀 노보기 우승을 놓쳤지만 2024 시즌 4번째 대회에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6685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정윤지(16언더파 272타)를 6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챙겼다.
2022년 창설된 이 대회 초대챔피언에 올랐던 박지영은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고,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승을 거둬들였다.
2015년 신인왕 박지영은 2016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승을 이룬 이후 2018, 2021, 2022년에 1승씩 추가하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다승(3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강자로 올라섰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지영은 5번홀, 7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고 4타차로 앞서갔다. 2위 정윤지가 전반 9홀 동안 버디 1개, 보기 1개에 그치면서 독주하기 시작한 박지영은 후반들어 10번홀(파5)과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6타차로 달아나 우승을 굳혔다. 정윤지가 13번홀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공동 10위(5언더파 67타)로 출발한 박지영은 선두로 나선 2라운드 이후 이날 15번홀까지 보기를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아 사상 첫 72홀 대회 노보기 우승을 거두는듯 싶었으나 70번째 홀에서 도전을 멈췄다. 16번홀(파3) 티샷을 그린 너머 러프로 보낸 박지영은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다만 이 대회는 코스에 디보트가 너무 많아 첫날부터 ‘프리퍼드 라이 룰’ 아래 치러져 기록달성시에도 순도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었다. 프리퍼드 라이 룰에서는 페어웨이의 공을 일정거리 안에서 좋은 라이에 옮겨놓고 칠 수 있다.
박지영은 “공식연습일에 팬클럽에서 푸드트럭을 준비해 데뷔 10주년을 축하해 주셨는데 제가 우승으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며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을 생각하고 최대한 실수없이 플레이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 깨졌지만 다른 대회에서라도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대로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올해는 좀 더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투어 5년차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5월)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박지영의 페이스를 넘지 못했다.
박현경과 조아연이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2023 대상 수상자 이예원이 이가영 등과 6명의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첫날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윤이나는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고, 방신실은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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