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민성 감독, "두 경기 안에 안정 못 찾으면…, 목표 못 미친다면 감독이 책임져야"

(베스트 일레븐=수원)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이 수원 FC전 패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의 질타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하는 14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수원 FC전에서 0-1로 패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5분에 터진 이재원의 골을 막지 못해 적지에서 지고 말았다. 현재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태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대에게 한방 먹은 게 승패로 결정됐다. 저는 물론 팀으로서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본다. 두 경기 안에 안정을 못 찾게 되면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수선한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문제다. 실점할 수 있지만, 그렇게 밸런스가 확 무너지면 앞으로도 남은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나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금 생각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슛을 때리지 않아 답답하다. 훈련을 통해 바꿔가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거듭 문제점을 짚었다.

이 감독과 대전하나 선수들은 수원 FC전 직후 멀리 원정 온 팬들에게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서포터즈 분들은 해야 할 소리를 하셨다"라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에 못 미친다면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말씀해주셨다. 1주일을 기다려 먼 길을 달려온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같은 자세와 태도는 충분히 질타를 받을 만하다. 저부터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비판을 받아들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