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정부 "합동 비상대응반 가동"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자 우리 정부가 긴급점검에 나서고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살피면서 원유 수급과 수출 등에 차질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기획재정부 점검회의가 먼저 열렸는데, 어떤 논의가 나왔습니까?
[기자]
오후 12시 기획재정부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긴장 고조에 따른 대외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전에 열린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란의 무인기와 소형미사일을 동원한 보복 공습 등 중동 위기 고조로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 협업으로 철저한 상황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특히,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매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계획 재점검과 함께, 필요하다면 적절한 때 신속히 대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대외 충격으로 금융이나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정부가 필요한 역할을 다 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동향 점검도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산업통상자원부도 긴급점검에 들어갔죠.
회의에서 나온 내용, 어떤 겁니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오후 2시 긴급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업부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긴급 점검에 나선 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관련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 긴급 점검에선 수출과 공급망, 에너지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원유 수입국 가운데 이란이 포함된 만큼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중동발 위기로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문제도 점검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때처럼 지정학적 위험 문제로 기존 해상 운송길을 돌아가느라 우리 수출 기업의 운송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부 소량 품목을 제외하면 공급망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산업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무역협회, 코트라 등 관련 기관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일반 기업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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