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주말앵커 "총선 참패 중심에 윤 대통령 있다…부인 어려워"

조현호 기자 2024. 4.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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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비서실장설에 민주당 "총선 결과 무시한 불통의 폭주" 비판
"14일 발표 어려워" 신중론 보도도…이준석, 홍준표 유승민 어떠냐? 제안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가 13일 주말저녁 메인뉴스 뉴스7에서 이번 총선 참패의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7 영상 갈무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유례없이 참패하자 TV조선 주중 앵커에 이어 주말 앵커도 총선 참패의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에서 총선 직후 국정쇄신의 사례로 새 대통령 비서실장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교체해 이르면 14일 발표한다는 보도가 쏟아졌으나 야당은 총선결과 민의를 무시한 불통의 폭주라고 비판했다. 차라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낫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발표가 다시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는 13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7' 톱뉴스 <새 비서실장 이르면 내일 임명…원희룡 검토>에서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참패의 중심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주말앵커는 “거대 야당의 공세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 대통령이 어떤 국정 운영을 할 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주말앵커는 “윤 대통령은 뭐를 바꿔도 바뀌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며 “여소야대 정국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정무형 인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원희룡 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TV조선은 리포트에서 여권 관계자가 “대통령과 가까운 장제원 의원이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야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 원 전 장관을 우선 검토중이지만, 차기 대권주자(원희룡)를 비서실장으로 두는 게 맞느냐는 반론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후임 총리 인선도 권영세 등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물망에 올랐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한 내용도 리포트에 반영했다.

실제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희룡, 김한길, 장제원, 이상민, 권영세 등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드리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며 “남은 임기 3년을 또다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불통 속에서 보낼지, 야당과 함께 민생 회복에 나설지 그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13일 JTBC 뉴스룸과 영상 인터뷰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 하마평을 두고 “그런 인사로는 감동을 줄 수도 없을뿐더러 젊은 세대의 실망감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대통령이 지난 2년 동안 박해했지만 굉장히 영향력이 있고 사랑받는 정치인들을 발굴하셔야 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아니면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대통령께서 지금 겪고 있는 위기에 있어 가장 훌륭한 보완재가 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제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4일 저녁 JTBC 뉴스룸과 영상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을 위해 후임 총리에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어떠냐고 제안하고 있다. 사진=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한편, 여러 방송사들이 이르면 14일 대통령 비서실상 인선을 할 것이라 예상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JTBC는 전날 메인뉴스에서 “총선 직후 인적 쇄신을 예고했던 대통령실이 이르면 내일(14일) 후임 비서실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널A도 메인뉴스 '뉴스A'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한다”며 “원희룡 전 장관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정진석 의원 등이 함께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KBS도 뉴스9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14일) 대통령실 인사를 단행할 걸로 보인다”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14일)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희룡 전 장관과 정진석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MBC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돌려막기 인사, 측근인사는 안 된다는 민주당 비판을 비중있게 실었다.

그러나 14일 오전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뉴시스는 14일 오전 출고한 <윤, 비서실장·총리 등 '쇄신 인선' 고심…대통령실 “시간·절차 필요”> 기사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날 통화에서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이든,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든 사람을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사에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 고위관계자가 “오늘, 내일 중으로(인사 발표를 한다) 이렇게는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합뉴스도 <후임 총리·비서실장 인선 시간 걸릴 듯…“오늘 발표 어려워”>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보도하는데 물리적으로 안된다”며 “중요한 자리인데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KBS도 이날 정오뉴스에서 “야당의 반발에 여론 동향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으면서 실제 인선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적임자를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이 14일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인선 지연이 야당의 반발 탓인지', '총선 참패의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TV조선 주말앵커의 비판을 어떻게 보는지' 등을 묻는 문자메시지와 SNS메신저 질의를 이도운 홍보수석과 김수경 대변인에 보냈으나 14일 오후 4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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