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美 금리에 중동 리스크까지… 코스피 2600 방어 힘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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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2800을 넘보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미국 물가와 총선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2700선을 내줬다.
이번 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증시 전망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총선과 미국 금리 인상 충격에 이어 이번 주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동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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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2800을 넘보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미국 물가와 총선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2700선을 내줬다. 이번 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증시 전망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2600 방어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2일 2681.82로 마감했다. 전주 대비 1.19%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1주일간 1조5930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51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주가를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총선 이후 밸류업 기대감이 약화되며 보험과 전기가스 업종이 각각 7.22%, 5.87% 내렸고 금융업도 4.22% 떨어지는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추진했던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며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도 1.35% 하락한 860.47에 마감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했던 이차전지주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났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이 큰 영향을 받았다.
총선과 미국 금리 인상 충격에 이어 이번 주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동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고공행진 중인 환율과 유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385원까지 올랐고,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폭격을 감행하며 유가에 대한 불안감도 더 높아졌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중동 위기가 겹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조정폭이 커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2.37%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6%, 0.45% 내렸다.
시장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은 대외 경기 및 유가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대립이 한국 제조업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느정도 관망이 필요하겠지만 당분간 경계 심리를 확산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가 2600p 이하 구간에 진입한 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확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주 초 국내 증시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나서거나 미국이 참전하는 등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확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코스피가 2600선은 충분히 방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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