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데려오자는 사람, 중국 추방하라”…온라인 갑론을박 팽팽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4.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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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 예산을 통해 유료 임대 방식으로 국내로 돌아오게 하자는 제안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해당 글을 쓴 김모씨는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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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 예산을 통해 유료 임대 방식으로 국내로 돌아오게 하자는 제안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에는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며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같은 홈페이지에 푸바오의 국내 임대를 주장한 글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지난 8일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김모씨는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푸바오를 다시 엄마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는 찬성 입장도 있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민 이모씨는 “푸바오는 짝짓기와 넓은 환경 등을 누릴 동물권이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 임대료와 관리비는 누가 다 감당하는가.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인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인 만큼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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