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해외 분산투자…변액보험이 수익률 78%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4.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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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의 원조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글로벌 MVP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MVP 펀드는 변액연금 등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은 물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편입돼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이끈다.

미래에셋생명 MVP 펀드는 단순히 투자 비율을 맞추는 기계적 배분이 아닌 장기적인 글로벌 시황과 구조적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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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 출시 10년

국내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의 원조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글로벌 MVP 펀드'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이 펀드가 끌어모은 자금만 약 4조원이며, 시리즈 대표 펀드(글로벌 MVP 60)는 누적 수익률이 77.9%에 달한다.

2014년 4월 출시된 미래에셋생명 MVP 시리즈는 매 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자산 비중을 재조정한다. 전문가들의 정량·정성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정적 자산운용 전략에 따라 운용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75.5%를 해외에 투자했다.

14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글로벌 MVP 펀드는 국내 변액보험 계약자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2013년 기준 국내 변액보험 계약자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국내 자산이 94%를 차지했고, 해외 자산은 6%에 불과했다. 보험사 변액보험 운용조직의 해외 투자 기피와 영업조직의 국내 선호가 만들어낸 기현상이었다.

이 펀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운용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집중 투자해 짧은 시간에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은 자산배분에서 나온다는 철학에서 이 펀드를 운용한다"며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 요인을 생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당시 단일 전략이었던 MVP 펀드는 전략이 다변화됐다. 현재는 '글로벌 MVP 주식' '글로벌 MVP 60' '글로벌 MVP 30' 등 위험 자산 비율과 대상에 따라 12가지로 나뉜다. 글로벌 MVP 펀드는 변액연금 등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은 물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편입돼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이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펀드 운용 전략도 눈에 띈다. 상장지수펀드(ETF) 변액펀드를 변액보험 포트폴리오에 탑재한 ETF AI MVP(적극형)·ETF AI MVP(중립형) 펀드는 시장 국면을 판단한 AI 신호와 로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대안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TF AI MVP(적극형)의 경우 4월 1일 기준 연간 수익률 21.09%를 기록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MVP 분기보고서다. MVP 분기보고서는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가 변액보험 고객들의 투자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매 분기 발간하는 운용 전략 보고서다. 이는 형식적인 펀드 자산운용보고서가 아닌 투자자 서한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서는 앞으로의 운용 방향과 포트폴리오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운용 전략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통해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MVP 펀드는 단순히 투자 비율을 맞추는 기계적 배분이 아닌 장기적인 글로벌 시황과 구조적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 올해 1월 초 투자자들에게 공개된 MVP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미국 반도체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며, AI를 통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를 통해 빠르게 현실화·수익화되어가는 AI의 수혜를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변액보험 전체 고객 중 절반에 가까운 43%(동일자 기준 13만명 이상)가 MVP 시리즈 펀드 중 하나 이상을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MVP 60 펀드가 약 42.2%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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