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고금리 시대 절세상품 더 짭짤해져요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4. 4.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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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흔하게 널려 있던 연 4%대 정기예금이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기준 국내 시중은행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안팎을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은행권들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절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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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4%대 이자 찾기 어려워
예적금만 의존할 수 없어
절세 중요성 갈수록 커져
은행·보험 관련상품 출시
개인형퇴직연금 장점 부각
상속 대비한 신탁도 나와

고금리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흔하게 널려 있던 연 4%대 정기예금이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기준 국내 시중은행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안팎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3.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향후 기준금리가 오를 일은 없다는 시장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주요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전달 대비 12조8740억원이나 급감한 873조3761억원을 기록했다. 시중 자금이 대표 고금리 상품 정기예금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로 회귀할수록 절세 중요성은 더더욱 커진다. 이 때문에 국내 은행·보험사 등은 다양한 절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저축성 상품에 절세 혜택을 더하거나 절세형 투자 상품을 통해 세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은행권들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절세 상품이다. 연간 납입금 900만원 한도로 소득에 따라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세액공제 혜택은 동일하지만 은행별로 강점은 제각각이다.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 '고위험 포트폴리오1'을 추천한다. 지난해 연간 20.01%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높기는 하다. 하지만 위험을 자체적으로 상쇄하기 위한 보완장치도 마련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환노출 펀드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펀드 수익률을 까먹어도 환차익으로 이를 만회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가 제공하는 고객 포트폴리오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투자자산 선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향후에는 자동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투자 위험은 비교적 낮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이 8.40%에 달해 고객에게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특색 있는 절세 상품들도 준비돼 있다.

하나은행은 상속에 대비한 절세 상품으로 '유언대용신탁'을 추천한다.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상속 과정에서투명성을 높인다. 특히 '지급청구대리인' 제도를 활용해 상속 재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절세할 수 있다. 노부모가 갑자기 중병에 걸릴 경우 예금 인출이 어려워지면서 금융자산이 사실상 동결되는 효과 때문에 상속세 절세 측면에서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지급청구대리인 제도를 통해 대리인이 예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세대를 위해 청년도약계좌와 청약통장 패키지 가입을 권한다.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내 집 마련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을 결합한 우리은행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 기능과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에 재산 형성 기능을 강화했다. 2년 이상 가입 유지를 전제로 원금 연 6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이 지원된다.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무주택 기간에 대해 최장 10년까지 우대이율도 적용해준다.

삼성생명은 일시납 연금보험을 절세 상품으로 추천했다. 안정적 노후를 준비하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억원 한도로 10년 동안 유지하고 기타 소득세법상 요건을 만족할 경우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아울러 보험 계약일로부터 각각 5년과 10년이 되는 시점에 유지 보너스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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