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째 홀 보기, 아깝다 대기록!'..박지영, 우승 타이틀 되찾고 상금 40억원 돌파

김인오 기자 2024. 4.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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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우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을 약 41억 5186만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 역대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은 아쉽게 무산됐다.

KLPGA 투어에서 72홀 노보기 우승은 없었지만 54홀 노보기 우승은 5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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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14일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인천, 김인오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첫 우승을 올렸다. 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고, 역대 네 번째로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에 있는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4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정윤지(16언더파 273타)를 7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KLPGA 투어 통산 8승째다.

박지영은 2022년 신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따라서 올 시즌 첫 우승에 타이틀까지 되찾게 돼 잊지 못할 한 주가 됐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획득한 박지영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을 약 41억 5186만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 통산 상금 40억원을 넘긴 선수는 장하나, 박민지, 이정민, 그리고 박지영까지 단 4명에 불과하다. 

KLPGA 투어 역대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은 아쉽게 무산됐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69번째 홀까지 보기 없이 선두를 달려 대기록 달성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최종라운드 16번홀(파3, 70번째 홀)에서 약 4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KLPGA 투어에서 72홀 노보기 우승은 없었지만 54홀 노보기 우승은 5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기록 보유자는 2018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현이다. 박서진은 지난 2019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노보기로 우승했다. 당시 기상 악화로 대회가 36홀로 축소돼 큰 의미는 없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박지영의 72홀 노보기 우승' 여부였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지영은 우승과 함께 역대 최초 기록 작성에 대한 부담까지 안고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박지영이 14일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섭 최종라운드에서 캐디에게 공을 건네받고 있다.

위기는 초반에 찾아왔다. 1번, 2번, 3번홀까지 세 홀 연속 파온(기준 타수보다 2타 적은 타수로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으로 예를 들어 파4 홀에서 두 번의 샷으로 그린에 안착해 버디 기회를 잡는 것을 말한다)에 실패했다.

72홀 노보기 대기록이 무산될 위기였다. 하지만 안정된 샷 감각과 강철 멘탈로 유명한 박지영은 어프로치 샷을 홀에 가깝게 붙여 타수를 지켜냈다.

이후에는 큰 위기가 없이 모두 파온에 성공했다. 5번홀과 7번홀에서 징검다리를 잡아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고, 후반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3번, 14번홀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듯 2개 홀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2위 정윤지와의 격차를 6타 차까지 넉넉하게 벌려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되면서 '노보기 우승'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대기록은 16번홀에서 무산됐다. 티샷이 그린을 넘겨 어프로치 샷을 했지만 홀 4m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파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흘렀고, 첫 보기를 적어냈다. 

남은 홀을 파로 잘 막아낸 박지영은 아쉽게 대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13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고, 환한 미소로 축하 박수에 화답했다.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다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경과 조아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해 두 번째 대회에 나선 윤이나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황유민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인천,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정윤지가 14일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섭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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