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재원 결승골… 수원 FC, 대전하나 1-0으로 잡고 5G 연속 무승고리 끊었다

(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FC가 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로 승리하며 다섯 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대전하나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14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대전하나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 FC는 후반 5분에 터진 이재원의 득점에 힘입어 대전하나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 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던 수원 FC에게는 굉장히 값진 승리였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소모적인 공방을 벌였다. 상대 박스 인근으로 가는 빌드업이 좋지 못했고, 인근에 접근해도 실수가 많았다. 이 때문에 전반전에 양 팀이 기록한 슈팅 수는 고작 두 개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전하나는 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수원 FC 외인 공격수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김주엽이 헤더 슛으로 연결한 장면 외에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장면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5분 안데르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원이 대전하나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키퍼 이창근과 맞선 장면을 연출하더니, 오른발로 찍어 올리는 슛으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13분 무기력했던 호사와 김승대를 빼고 레안드로와 음라파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29분 프리킥을 좌측면에서 이어받은 김인균의 땅볼 크로스를 통해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공민현 등 공격수들이 터치하지 못해 아까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30분에도 레안드로가 골문 앞에서 왼쪽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수원 레프트백 박철우의 견제 때문에 슛을 날리지 못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후반 34분 김인균의 얼리 크로스가 음라파의 헤더슛으로 이어졌으나 수원 FC 골문 우측 기둥을 때리고 나왔으며, 곧바로 김인균이 박스 왼쪽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안준수 수원 FC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도리어 수원 FC에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37분 대전하나 진영 박스 왼쪽 부근에서 안톤에게서 볼을 빼앗은 이재원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교체 투입된 장영우가 우측면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들어갔다면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대전하나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좀처럼 득점 가능 지역에서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임유석이 날린 회심의 왼발 땅볼 중거리슛도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수원 FC의 한 골 차 승리였다. 수원 FC의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승리였으며, 대전하나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