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24m 경사면’ 대규모 공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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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는 약 24m 높이의 경사면을 없애는 대규모 굴착공사를 10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나 집중폭우 등으로 경사면이 붕괴될 경우 인근 핵연료 저장시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있는 높이 약 24m의 경사면을 없애는 대규모 굴착공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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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는 약 24m 높이의 경사면을 없애는 대규모 굴착공사를 10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나 집중폭우 등으로 경사면이 붕괴될 경우 인근 핵연료 저장시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있는 높이 약 24m의 경사면을 없애는 대규모 굴착공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자연재해로 경사면이 무너지면 대량의 토사가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위험 시설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해체)가 늦어지는 등 핵연료 보관의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피해 우려가 있는 시설은 사용후핵연료나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 5197개를 수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저장 수조를 말한다. 충분히 식힌 핵연료는 금속 용기에 넣어 원전 내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다. 다만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건물 안에는 아직 약 4천개의 핵연료가 있다. 도쿄전력은 2031년까지 모두 저장 수조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폐로가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속에서 핵연료의 보관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원자력규제위가 저장 수조 인근 경사면을 조사해보니, 무너지기 쉬운 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규제위에선 “큰 지진이 아니라도, 혹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사면이 무너져 토사가 저장 수조에 들어가면 핵연료 냉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핵연료가 녹을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 차원에서 경사면을 통째로 없애기로 한 것이다.
전체 공사 기간은 설계와 인·허가, 주변 철탑 정리, 굴착공사 등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굴착하는 토사의 총량은 약 10만 ㎥로 전망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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