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분주해진 정부…유가·환율 전방위 점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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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여파를 점검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기재부, 이란 보복 공습 여파 우려'대외경제점검회의' 열어━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라 대외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사태 동향을 점검한 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고유가·고환율 불확실성 커져정부, 비상대응반 매일 가동━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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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매일 가동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여파를 점검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관계기관은 비상대응반을 매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살핀다.
연초부터 강세를 보인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는 정부로선 악재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라 대외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사태 동향을 점검한 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대외경제점검회의에는 1·2차관을 포함해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자정 무렵 이스라엘에 무장 무인기(드론)와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 공격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중동발(發) 위기의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 부총리는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커질 수 있다"며 "관계기관 협업 하에 철저한 상황관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중동 위기의 뇌관 중 하나는 유가다. 국제유가는 연초부터 강세를 지속했다. 두바이·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습은 유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추가 급등 가능성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15일 개장과 동시에 국제유가 급등이 불가피해 보이고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원유공급 차질의 실제화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73.3원으로 전주 대비 26.3원 올랐다. 당분간 국내 기름값의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로선 그만큼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치솟을 경우 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다. 기름값 상승은 운송비 등 부담을 늘려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유가 급등은 수출 흐름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무역 구조상 항공·해운 등 물류업을 비롯해 자동차·조선·철강 등 업종에서도 물류비와 함께 생산 원가가 치솟을 수 있다. 무역 항로까지 제약되면 수출 동력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면 원재료 도입 비용이 늘어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한다. 지정학적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로 강달러 기조를 부추길 수 있다. 과거 환율 상승이 수출 단가를 높여 호재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겹치면 얘기가 다르다.
최 부총리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매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가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 하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계획 재점검과 함께 필요시 적기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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