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공습'에 중동 리스크↑…정유·석화업계, 국제유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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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유화학업계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유국이 몰려 있는 중동 내 리스크 촉발이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 하락 국면에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수요 위축을 가속할 수 있다"며 "정제마진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리스크는 유가 급등 패턴을 그린다"며 "국제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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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원가 부담…석화업계 수익성 추가 하락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유국이 몰려 있는 중동 내 리스크 촉발이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국제유가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실적 급등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현재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은 총 200대로 전해진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한다. 이중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국제유가는 두 나라의 충돌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정유업계는 중동 리스크의 장기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호재다. 하지만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기 위축을 초래한다. 수요가 줄어들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 하락 국면에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수요 위축을 가속할 수 있다"며 "정제마진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오름세다. 4월 둘째 주인 지난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90.6달러로 올해 초 70달러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홍해 분쟁과 석유수출기구플러스(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이 국제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번 중동 리스크 추가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리스크는 유가 급등 패턴을 그린다"며 "국제유가 급등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위축 시기에 원가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의 출발점인 나프타는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나프타 톤당 가격은 지난 1월 657달러에서 이달 717달러로 9.1% 올랐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 시기엔 원가 부담을 판가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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