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행보속 숄츠 독일 총리, 14일 충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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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국 행보를 벌여온 올라프 숄츠 총리가 14일 충칭에 도착, 사흘 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AFP와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장관들과 독일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12일 출국 직전 숄츠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독일에 정말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독일 기업에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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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친중국 행보를 벌여온 올라프 숄츠 총리가 14일 충칭에 도착, 사흘 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AFP와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장관들과 독일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숄츠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을 첨단 기술 등의 공급망에서 제외시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독일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슈테피 렘케 환경장관, 젬 외즈데미어 농림장관, 폴커 비싱 교통장관 등 각료 3명이 동행했다. 기업인으로는 올리버 집세 BMW 사장,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그룹 사장, 미겔 앙헬 로페스 볼레고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 빌 앤더슨 바이엘 CEO, 베렌 갈리호 머크 CEO 등이 동행했다.
친중 행보를 보여온 숄츠 총리가 대중국 견제 외교와 경제적 협력 증진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나갈 지가 관심사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숄츠 총리는 탈중국 움직임을 거부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교류 강화에 의지를 보일 전망이다. AFP는 숄츠 총리의 친중국 행보가 미국과 EU 회원국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리 총리와 함께 중·독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한다. 도착 첫날인 14일 숄츠 총리는 충칭의 독일 수소엔진 업체를 방문했다. 15일에는 상하이로 옮겨 친환경 소재 생산기업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12일 출국 직전 숄츠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독일에 정말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독일 기업에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숄츠 총리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EU 차원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EU는 올해 11월까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한 뒤 사실로 판명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 동안 중국을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두어 온 독일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에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방문 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으로 중국 정부가 2020년 내린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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