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산양 750마리 폐사…전체 3분의 1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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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 약 750마리가 지난겨울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에 서식하는 산양이 약 2000마리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약 3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이후 이달 11일까지 210여 마리의 폐사 신고가 추가로 이뤄져 지난겨울부터 최소 747마리의 산양이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겨울 많은 눈에 지표면에서 풀을 찾기 어려워진 산양이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이동하다가 탈진해 폐사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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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먹이활동 지장·ASF 방지 울타리 고립 등 추정
춘천=이성현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 약 750마리가 지난겨울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에 서식하는 산양이 약 2000마리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약 3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강원 북부 산양 폐사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국립공원공단과 산양복원증식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양 537마리가 폐사(멸실)했다. 이후 이달 11일까지 210여 마리의 폐사 신고가 추가로 이뤄져 지난겨울부터 최소 747마리의 산양이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은 15마리에 그쳤다. 국립공원공단과 센터 측은 "4월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폐사하거나 구조되는 산양이 증가했으며 향후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환경 당국은 산양 집단 폐사 원인으로 산양 서식지인 강원 북부 고산지대에 눈이 많이 온 점을 꼽고 있다. 지난겨울 많은 눈에 지표면에서 풀을 찾기 어려워진 산양이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이동하다가 탈진해 폐사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4.3배, 눈이 내린 날은 5년이나 10년 평균보다 2배 많았다고 당국은 설명한다.
환경단체는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를 집단폐사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ASF 차단 울타리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한 산양이 폭설 속에 고립되면서 폐사했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이런 주장을 반영해 ASF 차단 울타리 일부를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5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ASF가 소강상태인 지역 중 양돈농가와 떨어져 있고 야생 동물 서식 밀도가 높은 곳의 ASF 차단 울타리 철망을 4m 정도 제거하고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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