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운동장 폐기물 방치… ‘주민 안전’ 위협 [현장의 목소리]

김종구 기자 2024. 4. 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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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훼손·쓰레기산 수북... 인근 주민 해충·악취 고통
市 “이달 중 처리, 방역 실시”
부천 종합운동장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춘의동 일원에 임목 폐기물과 고무 발판, 비닐, 조경 폐플라스틱 등이 뒤섞여 산더미 높이로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 춘의동 종합운동장 일원 도시개발사업구역 안팎에 조경 폐자재, 임목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 수십t이 방치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부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원미구 춘의동 일원(구 여월정수장 부지, 종합운동장 일원) 도시개발구역 49만847㎡에 5천361억원을 들여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쿼드러플 역세권 교통 중심지에 걸맞은 연구개발(R&D) 종합센터와 스포츠 및 문화시설, 주거시설, 전략산업 등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춘의동 109번지, 109-1번지, 109-2번지 일원은 기존 조경회사의 조경수 이전으로 산지가 훼손됐고 인근은 임목 폐기물과 고무 발판, 비닐, 조경 폐플라스틱 등 온갖 쓰레기가 뒤섞여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진동해 코를 막을 지경이고 인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명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천 종합운동장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춘의동 일원에 임목 폐기물과 고무 발판, 비닐, 조경 폐플라스틱 등이 뒤섞여 산더미 높이로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김종구기자

방치된 폐기물 더미에선 발생한 하루살이 등 해충들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주변까지 날아와 주민 건강마저 우려된다.

주민 A씨(63)는 “쓰레기가 수십t 쌓여 있어 악취와 해충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비가 내리면 오염수가 주택까지 흘러 인근 토지를 오염시키고 있어 방역 등 조처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공동 사업시행자인 LH와 확인했으며 조경용 폐자재와 임목 폐기물은 기존 조경회사가 이전하면서 버려진 것으로 이달 중으로 처리할 것을 조처했다”며 “주민들의 해충 등 피해 우려에 대해선 관련 부서에 방역 등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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