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못잡았는데 중동 갈등까지…불안해진 금융시장 내 주담대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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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겹치며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연초 예상했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고, 예상 인하 횟수도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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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겹치며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도리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5년 만기 은행채의 금리는 3.824%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066%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6개월물과 1년물 금리가 지난달 말 대비 각각 0.064%p, 0.007%p 하락한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은행권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금리의 기준금리로 쓰인다.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3.09~5.832%에 형성됐다. 하나은행이 지난 11일 발행한 1.5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3.54%로 일주일 사이 0.01%p 상승했다.
최근 시장금리의 변동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장기채권보다는 단기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최근 장기채권의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다. 만기 기간이 길수록 금리나 물가 변동 등 불확실성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 CPI(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 CPI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 국내 은행채 5년 물의 금리는 3.882%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화된 것도 금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만으로 지난 1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3개월간 WTI는 17.6% 올랐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연말 2.3%에 부합한다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현재 유가에 많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연초 예상했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고, 예상 인하 횟수도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빨라야 8월"이라며 "금리인하가 올 4분기 혹은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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