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양갱' '아딱질' 인기...'듣기 편한 음악' 대세
[앵커]
최근 강한 비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음악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듣기 쉬운 음악이 유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정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한 비트로 주목받았던 걸그룹 여자아이들,
올해는 아기자기한 감성의 이 노래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주요 음원 차트에 올랐습니다.
영어가 거의 없는 쉬운 노랫말과 편안한 멜로디, 누구나 겪을만한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올해 대유행을 몰고 온 비비의 밤양갱 역시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입니다.
노래 열풍에 힘입어, 존재감 없던 양갱이 디저트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가요계에 불고 있는 이른바 '이지 리스닝' 듣기 편안한 음악이 이제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듣는 음악'보다 '보는 음악', 비슷비슷한 퍼포먼스에 지친 대중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굉장히 자극적이고 격하고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의 노래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반대급부적으로 복잡한 피로증을 벗어나서...]
K팝의 주 소비층인 Z세대가 겪은 시대적 특성과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은석 / 대중문화 평론가 :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전례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느꼈던 (어려움) 갈등이랄까? 이런 것들이 음악에서 위안을 찾는 방식으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불황에 심각한 질병, 전쟁 등 암울한 시대에 작은 행복과 소소한 깨달음을 찾는 '듣기 편한 음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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