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발 고민 지운 김선기의 꾸준함

강산 기자 2024. 4.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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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이전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시선은 걱정 일색이었다.

안우진(25)이 팔꿈치 수술 후 입대했고, 지난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등판했던 장재영(22·17경기)과 정찬헌(34·14경기)도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선기(33)와 하영민(29)을 국내 선발로 낙점했는데, 이들 2명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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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선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개막 이전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시선은 걱정 일색이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따른 공백도 문제였지만, 선발진을 둘러싼 우려가 더 컸다. 안우진(25)이 팔꿈치 수술 후 입대했고, 지난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등판했던 장재영(22·17경기)과 정찬헌(34·14경기)도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28)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을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김선기(33)와 하영민(29)을 국내 선발로 낙점했는데, 이들 2명은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가 아니었다. 지난해 김선기는 8월부터 7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했고, 하영민은 57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했다. 그렇다 보니 선발진 재편이 모험에 가까운 변화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키움은 올 시즌 초반 기대이상의 경기력으로 예상을 뒤집고 있다. 그 중심에 김선기가 있다.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ERA 3.60의 성적을 거뒀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3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에선 ERA 1.69(16이닝 3자책점)의 호투로 2승을 챙겼다.

기복 없는 투구가 돋보인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과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잇달아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이닝 7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하영민 역시 3경기에서 3승, ERA 3.60(15이닝 6자책점)으로 잘 버티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해까지 통산 117경기(22선발)에서 10승8패8홀드2세이브, ERA 5.50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새롭게 출발한 올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키움의 선발 고민을 지운 지금까지의 결과는 대성공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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