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0도’ 4월 봄 날씨 실종됐나...원인은?

정해민 기자 2024. 4.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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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 “이례적 더위는 아니야”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1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14일 한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찾아왔다. 이는 평년 기온(15.5~20.5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져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9~15.4도, 낮 최고기온은 21~30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 내외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다만 ‘이례적 더위’는 아니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4월에는 더운 날, 비가 와 선선한 날, 꽃샘 추위로 쌀쌀한 날이 모여있는데 이 값들이 평년 값을 이루기 때문에 오늘처럼 맑은 날은 평년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4월에도 더운 날이 자주 있고, 아직 최고 기온을 경신할 정도는 아니라 이례적 더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2~13일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일사 효과가 탁월했고, 지금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추가 유입되고 있어 어제보다 오늘 더 기온이 높은 것”이라며 “이동성 고기압은 동해상으로 물러나고, 내일부터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음 주엔 비 소식이 있다. 15일 전국에 5~60mm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새벽부터 수도권과 충남·전라·경남 서부권에 비가 시작돼 아침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기온은 최저 12~18도, 최고 17~21도로 주말보다 조금 떨어지겠으나 평년보단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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