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Z4도 AI 통역 가능"…S21은 일부 기능만

5월 초 '원 UI 6.1' 업데이트 통해 AI 지원 기종 확대
S22·Z4는 S23 FE급 AI 지원…인스턴트 슬로모 사용 불가
S21·Z3는 '서클 투 서치', '매직 리라이트'만 지원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 매장에 갤럭시S22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2.04.0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S22'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5월부터 실시간 통역을 비롯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연내 1억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전작에도 빠르게 AI를 적용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멤버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삼성전자 측 공식 답변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AI 기능'이 5월 초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주요 모델 대상으로 확대된다.

추가 지원 모델은 ▲갤럭시 S22 시리즈(S22, S22+, S22울트라) ▲갤럭시 S21 시리즈(S21, S21+, S21울트라)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4 ▲갤럭시 Z 플립3 ▲갤럭시 탭S8 시리즈다.

다만 하드웨어상의 한계로 갤럭시 S24와 똑같은 수준의 AI 기능이 탑재되진 않을 전망이다. S22 시리즈, 폴드4, 플립4, 탭S8 시리즈는 'S23 FE' 수준의 AI 기능이 지원된다. 또 S21 시리즈, 폴드3, 플립3의 경우 '서클 투 서치', '매직 리라이트'만 지원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 대상으로 갤럭시 AI 지원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해 출시된 전작들에서도 사용자들은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생성형 배경화면 등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촬영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효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은 갤럭시 S23 FE에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갤럭시 S22, 플립·폴드4, 탭S8 시리즈에서도 해당 기능에 대한 사용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전작들까지 AI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에서 갤럭시 S23 FE와 갤럭시 S22는 하드웨어 기능에 큰 차이가 없는데 갤럭시 S22 이하 제품에 갤럭시 AI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AI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은 하드웨어 제약을 감안한 온디바이스 AI를 하기 위해 많은 자원과 노력들이 투입되고 있다. 충분히 제대로 된 갤럭시 AI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23과 작년에 출시한 폴드·플립 제품들이 AI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고,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검토 이후 판단이 서면 이 부분(전작 업데이트)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서 노 사장은 지난 1월 갤럭시 S24가 공개된 갤럭시 언팩 2024 기자간담회에서도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