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VS ‘슈퍼팀’ 다양한 인연 얽힌 DB-KCC의 4강 PO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4.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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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와 부산 KCC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DB는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했고,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를 3전승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정규리그 최고의 팀과 전력상으로는 최고의 멤버들이 모인 팀간의 대결이 4강 PO에서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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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주성 감독(왼쪽),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원주 DB와 부산 KCC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DB는 정규리그 1위로 4강 PO에 직행했고, KCC는 6강 PO에서 서울 SK를 3전승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DB는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KCC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출전은 2020~2021시즌이었다. 두 팀이 PO에서 격돌한 것은 2010~2011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마지막이었다. 13년 만에 ‘봄농구’에서 다시 만난다. 여기에 다양한 이슈가 맞물려 흥미로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슈퍼팀’을 구성한 KCC는 시즌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정규리그 내내 기대한 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진 못한 채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 사이 DB는 승승장구한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최고의 팀과 전력상으로는 최고의 멤버들이 모인 팀간의 대결이 4강 PO에서 성사된 것이다.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DB가 5승1패로 크게 앞섰지만, 박빙의 승부가 많았다. 게다가 KCC가 6강 PO에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만큼 혼전이 예상된다. 진정한 강자 한 팀만이 살아남는다.

두 팀의 구성원간에도 특별한 인연이 존재한다. KCC의 간판스타이자 KBL 최고 인기선수인 허웅(31)은 DB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가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한 게 DB에서 뛸 때였던 2021년이다. 허웅이 DB에서 활약할 당시 나란히 녹색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 이가 현재 DB 사령탑인 김주성 감독(45)이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 감독이 프로에 데뷔한 2002~2003시즌 DB의 전신인 TG삼보 사령탑이 전창진 KCC 감독(61)이다. 전 감독과 김 감독은 해당 시즌 팀의 챔피언 등극을 함께했고, 그 뒤로도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으며 TG삼보를 강호로 변모시켰다. 원주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김 감독이 친정팀 지휘봉을 잡고 전 감독과 사제간 대결을 펼친다.

이뿐이 아니다. 허웅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군 복무 도중 DB로 이적한 백업 가드 유현준(27)은 옛 동료들을 상대해야 한다.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까닭에 우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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