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부진의 끝은 어디? ··· 저성장·확률 조작 논란에 주주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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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국내 주요 게임 관련 종목들의 부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시장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에 투자 매력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과정에서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흥행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게임 시스템, 과금 체계 등 게임의 다양한 부분들을 기존과 다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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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 대비 12일 종가가 3.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시가총액이 11조5349억원으로 게임 관련 종목 중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주요 종목들도 나란히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이 4조8822억원으로 게임주 2위인 넷마블도 같은 기간 8.53%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3조8639억원으로 3위인 엔씨소프트는 11.47%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매출액 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오를 예정이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7억원으로 11.41% 감소할 전망이다.
넷마블 역시 1분기 6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적자를 지속하고, 엔씨소프트는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81.13% 감소한 어닝 쇼크가 예정돼 있다.
그간 게임주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저조한 주주환원도 주주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래프톤, 넷마블은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두 회사는 수년째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나 배당수익률은 1.78%로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달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조치 이후로 여러 게임사에서 확률 조작 논란이 일며 업황이 악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 웹젠 등 일부 게임사에서 유료 아이템 획득을 위해 설정한 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공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달 들어 주가가 14.78% 하락했으며, 웹젠도 같은 기간 2.00% 하락하며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역시 수년째 확률 조작 논란을 겪은 바 있는데, 지난 12일 2430엔으로 거래를 마쳐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대비 10.81%가량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게임 이용자의 전반적인 소비 패턴이 변화하며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게임산업의 업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기존 게임 업체의 흥행을 이끌었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이 게임 취향의 변화로 더 이상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인구 구조가 변화하며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만들어 낼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과정에서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흥행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게임 시스템, 과금 체계 등 게임의 다양한 부분들을 기존과 다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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