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콜라마시면…“성인 돼 비만 위험 높이는 식습관 형성”
어린 시절부터 과당음료를 마시면 성인이 돼서 비만 위험을 높이는 나쁜 식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은 어린 시절 콜라 같은 탄산음료 등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성인이 돼서도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아기 식습관이 성인 비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12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JC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인 1만4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의 출생부터 성인까지의 식단과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그 결과 두 살 전에 콜라 같은 탄산음료나 설탕이 함유된 과일 주스를 마신 아이들은 24살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경향은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났으며, 남성들은 순수한 과일 주스를 마셔도 체중에 큰 차이가 없었다.
세살 때 콜라를 마신 유아들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칼로리와 지방, 단백질, 설탕을 섭취했지만 섬유질은 적었다. 반면 순수한 사과 주스 등을 마신 유아들은 성장하면서 지방과 설탕을 적게 소비하고 섬유질은 많이 섭취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식습관이 경제적 차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일수록 순수한 과일 주스를 더 많이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유아 시절 초기 식단은 체중 증가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을 확립한다”면서 “비만을 통제하려면 생후 1년부터 식이요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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