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카메오, 좋은 예 vs 나쁜 예[스경연예연구소]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송에는 다양한 카메오가 등장했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소녀시대의 유리, 카라의 한승연 등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는 주인공 임솔(김혜윤)이 자신의 ‘최애’ 가수 류선재(변우석)를 살리기 위해 2008년으로 타임슬립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당시를 재현하며 수영선수로 출연했다. 소녀시대 유리는 2008년 ‘소원을 말해봐’ 를 부르던 당시 의상을 입고 등장했으며, 카라의 한승연은 과거 인기 라디오였던 ‘텐텐클럽’의 DJ로 분해 두 주인공이 라디오 전화통화를 통해 인연을 맺는 상황을 전달했다.
이들 카메오는 이 같은 회귀물 드라마에서 큰 인기 요인을 차지하는 현실고증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초반 인기를 견인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인기 드라마에서 등장한 카메오에는 “당황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2일 종영한 tvN ‘웨딩 임파서블’에는 여주인공 전종서의 연인 이충현 감독이 특별 출연했다. 그러나 드라마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실제 애인이 굳이 출연했어야 했나”라는 반응이 컸다. 작품 몰입에 방해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지막 회에 메인 커플 행복길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진짜 연인이 등장해서 당황했다”는 의견을 적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는 배우 송중기가 홍해인(김지원)의 이혼 변호사로 깜짝 출연했다. 송중기는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빈센조’에서의 이태리 마피아 변호사 캐릭터로 출연했으며, 실제로 한차례 이혼한 자신의 개인사를 녹인 대사도 소화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지원과 송중기는 과거 KBS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한 인연까지 있어 이들의 조우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송중기 입장에서도 ‘로기완’ ‘화란’ 같은 흥행과는 거리가 먼 영화에 연달아 출연한 터라 인기 드라마에 잠깐이라도 얼굴을 내비침으로써 대중에게 근황을 알린다는 잇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 후 누리꾼들은 네이버 드라마톡에 “송중기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성 잡을 시간에 스토리에 더 신경을 쓰라”는 지적을 이어갔다. 하필 송중기가 카메오 출연을 한 방송회차에서 재벌 홍만대 회장(김갑수) 일가가 너무 쉽게 개인에게 경영권을 빼앗기는 현실과 동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스타의 깜짝 출연이 드라마 화제성을 보장하는 것은 맞지만, 작품성을 우선으로 한 카메오여야 비판받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웨딩 임파서블’이나 ‘눈물의 여왕’ 처럼 드라마의 스토리 자체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을 경우 카메오와 같은 장치보다는 드라마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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