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오일 쇼크' 재현 우려 커져

김지현 기자 2024. 4.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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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일(현지 시각) 밤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중동 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AP통신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안보리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과 중동의 긴장 고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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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 혁명 후 첫 이스라엘 전면 공격
이스라엘 응징 예고…글로벌 안보·경제 '타격'
바이든 "어떠한 반격도 반대"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날아든 미사일. 연합뉴스

이란이 13일(현지 시각) 밤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중동 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따른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공습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한 뒤 재보복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나, 맹방인 미국 등이 만류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며 "미사일 대다수는 우리 방공체계에 의해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단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 185대, 순항미사일이 36기, 지대지 미사일이 110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이다.

AP통신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이란의 이번 보복은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른 것이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전쟁·안보 내각 회의가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재보복 여부나 수위는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동맹, 우방들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중동 전쟁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보리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과 중동의 긴장 고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가하고 이란이 다시 응징한다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정세는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확전 우려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 리스크다.

일각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1973년 '오일 쇼크'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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