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마지막 활공 비행 성공적이지 못해”

박은경 기자 2024. 4. 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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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공형’ 탄두 모양···“일부 기술적 진전”
‘킬 체인’이나 중간 단계 타격으로 대응
신원식 국방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미완의 단계”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미가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 환경 속 마지막 활공 비행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총 5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작년까지 3차례 시험발사에선 액체 연료를 사용했고, 올해 1월과 지난 3일 두 차례 시험발사에선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

신 장관은 올해 1월 시험발사 때는 극초음속 탄두의 모양이 원뿔형이었지만, 이달 초 시험발사에선 활공형으로 달라졌다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언젠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킬 체인’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 이상이라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는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회피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 전 타격하는 ‘킬 체인’이나 활공 비행 전 중간 단계 타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며 “지난해 30여 차례 미사일 발사에 8000억~1조3000억원을 사용했고, 이는 2년 치 식량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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