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절반 넘었던 경유차, 시장서 퇴출되나... 등록車 10대 중 1대꼴도 안 돼
경유(디젤)차가 전체 자동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분기(1~3월)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2010년대 중반까진 높은 연비로 각광받으며 판매 차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친환경차 전환 움직임이 계속되며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게 된 것이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에서 경유차(승용·상용차 포함) 등록 대수(3만 939대)는 작년 같은 기간(8만8154대)보다 55.7% 급감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7%였다. 분기 기준 경유차의 등록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1분기가 처음이다.
뛰어난 연비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경유차의 인기는 점차 줄고 있다.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6년 87만3000대에서 점차 감소해 작년엔 30만9000대였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에서 작년 17.6%로 떨어졌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정책이 변화의 주된 원인이다. 관련 정책이 잇따르며 자동차 업계에선 경유차 모델을 없애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1톤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1톤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유차 사용이 불가능하다.
앞으로도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정책과 업계의 움직임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기록이 경유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게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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