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혜주로 대박"…돈 '우르르' 몰리는 놀라운 투자처
원자재 ETF의 질주
미국 시장에서 모든 자산군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열풍이 대마초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겨 붙고 있다. 대마초 ETF는 미국 내 대마초 합법화 움직임에 최근 20%대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 ETF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 인하 기대로 위험·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오르는 가운데 상승 재료가 있는 대마초 ETF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수요 확대로 당분간 계속 활황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수혜주’로 거듭난 대마초 ETF
1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레버지리·인버스 상품 제외)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대마초 테마형 ETF였다. ‘얼터너티브 하베스트(MJ)’는 24.22%로 수익률 2위 자리에 올랐다.
다른 대마초 관련 ETF인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US 캐너비스(MSOS)’, ‘앰플리파이 시모어 캐너비스(CNBS)’ 등도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대마초 생산·유통업체인 큐레리프, 캐노피그로스, 그린섬브인더스트리 등에 투자한다.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로퍼티스처럼 의료용 대마초 재배 시설에 투자하는 리츠도 담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마초 산업 규제가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마초 합법화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는 “누구도 단순히 대마초를 사용하거나 소지한 이유만으로 투옥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가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 대통령은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아서다.
○원자재 ‘에브리싱 랠리’ 지속될까
전체 미국 상장 ETF 수익률 ‘톱10’ 중 나머지 자리는 대부분 귀금속 ETF가 차지했다.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은·철강 채굴(SLVP)’은 27.02%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미국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글로벌X 은 채굴(SIL)’(22.13%), ‘위스덤트리 금 채굴(GDMN’)(20.06%)도 같은 기간 20%대 수익률을 냈다. ‘글로벌X 구리 채굴(COPX)’, ‘스프랏 구리 채굴(COPP)’(18.85%) 등 구리 채굴 ETF도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대마초를 비롯해 원자재 ETF가 최근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낙관론, 지정학적 위험 등이 맞물리면서 귀금속과 같은 안전자산이 주식을 따라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자재는 12.3%의 수익률을 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혜를 누린 미국 주식의 수익률(10.2%)을 앞질렀다.
코로나19 시기 풀린 유동성이 아직 거둬지지 않아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미국 증시를 이끈 기술 대형주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는 점도 대마초와 원자재 ETF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아직까지 풍부하고 에브리싱 랠리로 투심이 과열됐기 때문에 귀금속에 이어 상승 재료가 있는 대마초 ETF까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호황이고 중국도 경제 지표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물가 상승세를 자극해 오히려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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