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공격받은 이스라엘 한 몸 지지…공화 일각, 바이든 비판

한성희 기자 2024. 4.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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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당인 공화당 일각에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기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악한 공격을 당함에 따라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전면적인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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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양상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았던 미국 정치권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엔 이스라엘 지지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 일각에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기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1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악한 공격을 당함에 따라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전면적인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어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다"면서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백악관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면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과 함께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했는데 지금 말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썼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의회도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상원을 통과한 뒤 하원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우크라이나·대만 등에 대한 지원 예산을 포괄하는 법안인 패키지 안보 법안의 처리를 하원에 촉구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정책 수정을 압박하기 위해 안보지원예산안을 볼모로 잡은 채 처리를 지연하고 있는 하원 다수당인 자당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됐습니다.

또 지난달 이스라엘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선거 실시를 촉구해 큰 파장을 불렀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에는 전폭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했습니다.

유대인인 슈머 원내대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및 그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힌 뒤 "그리고 미국은 이란에 맞선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불구대천의 적인 이란이 우리의 민주주의 동맹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고, 부술 수 없다"고 썼습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어 "이란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중대한 도전의 시기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폄훼와 이란에 대한 유화책이 이런 끔찍한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커지고 있는 문제를 비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이스라엘 정책을 바꾸겠다고 압박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다음 주 의회에서 예정된 의사 일정을 변경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란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법안 추진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오늘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무인기를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소행으로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공격이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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