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모아놓고 안 치네" LG 타순 대개혁…홍창기-문성주 테이블세터, 박해민 8번, 오지환 결장

신원철 기자 2024. 4. 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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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염경엽 감독이 개막 후 가장 큰 폭으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곽혜미 기자
▲ 박해민은 지난 10경기에서 타율이 0.158에 그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후 가장 큰 폭의 타순 변경을 단행했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테이블세터를 맡고 박해민은 8번으로 내려갔다.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주자를 모아놓고 안 친다"며 허탈한 듯 웃었다. LG는 13일 두산전에서 안타 10개와 4사구 8개를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치면서 2-5로 졌다. 두산은 안타 9개, 4사구 4개로 LG보다 출루는 적었지만 점수는 더 효과적으로 뽑았다.

#14일 LG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LG 1군 엔트리 변동

김진성 말소(감기몸살로 컨디션 저하), 정지헌 등록

▲ 오지환은 공수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주장까지 내려놨다.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안 맞는 선수들한테 자꾸 끊긴다. 연결이 안 된다. 결국 (점수를)빼야할 때 못 빼니까 팀이 힘들어 지는 거다"라며 "우리 팀에 가장 효과적인 타순이 홍창기 뒤 박해민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박해민이 잘 쳐주면서 2번에 있었다. 성주는 하위 타순의 중심타자를 해주는 것, 그게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해민이 안 맞으면 8번으로 내려와야 한다. 잘 맞을 때는 박해민이 2번에 있는 것이 선취점 확률도 빅이닝 확률도 가장 높다. 그걸 보여준 게 작년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의 결장에 대해서는 "지금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쉬게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며 "급하다 보니까 머리가 쫓아나간다. 그래서 콘택트가 안 된다. 마음이 급하니까 스윙이 안 된다. 궤적에 맞는 게 아니라 점으로 맞힌다. 그러니까 광주(9~11일 KIA 3연전)에서부터 맞아야 할 공들이 다 헛스윙이 된다. 멘탈에서 오는 슬럼프다. 멘탈에서 시작해서 메커니즘이 무너지는 경우다. 그럴 때는 쉬고 재정비하는 게 좋다. 폼이 아니라 멘탈을 재정비하는 게 가장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변할 수 있는 게 지금 정도다. 어쨌든 주전 야수 9명은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팀들은 보편적으로 타순 변동이 크지 않다"고 얘기했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 김진성은 포크볼이 높게 들어가더라.

"땅바닥으로 2개만 던지면 되는데 가운데로 갔다. 그게 운이다. 거기가 승부처였다. 줘도 한 점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바꿨다. 상대 전적도 강승호가 최원태 상대로 좋았고, 타이밍도 완벽하게 맞았다. 볼카운트 0-2 되길래 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실투가 나왔다. 양석환에게도 똑같이 맞았다."

- 김진성 뒤에 나온 중간 투수들(백승현 김대현 최동환)은 어떻게 봤나.

"필승조로 가야하는데 자신감들이 떨어진 선수들을 썼다. 김대현은 필승조로 올라가는 단계를 밟고 있다. 백승현은 좋아졌다. 그렇게 올라가면 된다. 김대현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서 한 단계씩 올려서 쓰려고 한다."

- 김진성이 주자 있는 상황에서 자주 등판했는데 이제 누가 대신하나.

"김진성은 당분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써야 할 것 같다. 주자 있을 때는 상황에 맞춰서 나간다. 이우찬이 될 수도 있고 백승현이 될 수도 있다. 박명근은 되도록이면 주자 없을 때 내보내려고 한다. 오른손타자 바깥쪽 보고 던진 공이 가운데로 말려서 홈런이 되는 경우가 나온다."

- 최원태는 작년보다 구위가 좋아 보이는데.

"작년보다는 훨씬 좋다. 그런데 순간 흔들리는 게 있다. 그건 늘 있던 일인데 거기서 막냐 못 막느냐의 차이다. 흔들리는 건 결국 볼넷 때문이다.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결국 그 볼넷 때문에 고전한다.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시즌 전 선발을 길게 끌고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나.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길게 끌고 가려고 한다. 작년과 올해 가장 큰 차이는 타선이다. 작년에는 터져야 할 때 터져줬기 때문에 점수 차가 3, 4점 나서 백승현 박명근을 과감하게 쓸 수 있었다. 올해는 도망가야 할 때 만루에서 추가 점이 안 나오면서 경기가 타이트해지고 중간도 흔들린다. 1, 2점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갖고 나가기 때문에 중간투수들이 자리를 잡는데 어려운 면이 있다. 그게 나에게는 엄청난 차이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큰 차이가 생긴다."

"그래도 어차피 써야 하니까 쓴다. 안 쓰면 안 만들어지고, 진단을 할 수 없다. 뭐가 잘못된 건지 이유에 대해서, 제구력이나 구종 선택이나 그런 원인을 찾고 훈련해야 1군 선수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유영찬은 어떻게 보나.

"성공적이다. 유영찬 혼자 살아있다. 절대 무리는 시키지 않는다. 지금 무리하면 역효과가 난다. 안정이 됐을 때, 우리가 힘을 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놓는 것이 지금은 훨씬 더 중요하다. 5월까지는 승부처가 아니니까 버티기다. 잡아야 할 경기에서 잠깐씩 무리할 수는 있지만 연속적으로는 하지 않는다. KIA전도 동점이 가장 두려웠다. 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고, 자주 오면 데미지가 쌓인다."

- 함덕주는 소식이 있나.

"6월 돼야 한다. 올라올 카드는 정우영 이상영 김윤식이다. 이상영은 아직 경기는 안 나왔고, 김윤식은 아직 60구까지 던졌다. 다음 등판에서 80구까지 던진다."

#14일 두산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1루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 선발투수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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