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보람 사망에 돈벌이 나선 유튜버 “가짜뉴스, 피 솟구쳐” 맹비난 [종합]

박보람/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가수 고(故) 박보람 사망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보람은 4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박보람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가요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유튜브를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퍼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이버 렉카 채널이 돈벌이를 위해 박보람 사망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억측글, 자극적 게시물 등을 유포하고 있는 것.

현재 유튜브에 박보람을 검색하면 '술자리 현장 지인 정체', '사망 전 있었다는 장소', '빈소 위치' 등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에 박보람과 '슈퍼스타K 2'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가수 김그림은 "AI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도 못 할 인간들. 제가 경찰 조사받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지인분들이 보낸 링크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치네요"라고 일갈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측도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를 접한 당사 및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보람은 정규앨범 컴백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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