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에 이바지할 수만 있다면” 김창섭 대표가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뻗는 이유

안양/정병민 2024. 4. 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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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창섭 대표는 한국 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하나로 현장을 찾고 있다.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안양시에 위치한 호계중학교에선 2024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가 열리고 있다.

A조엔 광신중, 천안성성중, 삼선중이 B조엔 주성중, 배재중, 휘문중, 마지막으로 C조엔 호계중, 홍대부중, 안남중 총 9개 팀의 1,2학년들이 열심히 자웅을 겨루고 있다.

당연히(?) 프로 경기만큼 많은 관중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호계중학교 체육관 관중석엔 친구들과 학부모, 농구 관계자들이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며 관중석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함성이 됐고, 어린 선수들은 열띤 응원에 힘입어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18년도부터 막을 올린 다사랑배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 대회는 올해로 벌써 9회째를 맞이했다. 대회 초기엔 4팀만 참가했다면, 최근엔 앞서 언급했듯 9개 팀으로 수가 늘어난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갈 2022년도 무렵부턴 대회 모든 경기를 중계해 현장을 찾아오기 힘든 팬들에게 생동감 있는 경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 뒤엔 ㈜리얼디비전 김창섭 대표의 노력이 존재했다.

김창섭 대표는 대회 개최 전 이른 새벽부터 체육관을 찾아 홀로 노선 점검을 했고, 보유한 전문 촬영 장비들을 총동원해 세팅하며 최적의 환경을 구축, 최고의 중계로 팬들에게 다가서고자 힘쓰고 있다.

심지어 조금의 보수를 받지 않는 재능 기부,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현장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들과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 열정 삼박자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쉽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에 김창섭 대표는 “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노경용 대표가 경기도 농구협회 소속 심판이었다. 나도 생활 체육 심판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부터 연이 닿아 지내고 있다. 좋은 취지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말씀하셔서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일단 농구를 사랑한다. 또 프로 농구의 기초가 어린아이들이 열심히 농구해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이러한 엘리트 대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김창섭 대표의 멘트처럼 이번 대회는 평소에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쟁보다는 농구 새싹들의 발전하는 과정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시선이 뒤따른다.

김창섭 대표는 “요즘 엘리트 스포츠가 능력이 뛰어나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저학년 선수들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대회가 저학년 선수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취지도 새롭고, 어떻게 보면 발상의 전환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능력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대회 첫 째날, 화면은 깔끔하게 송출됐지만 그에 반해 소리가 종종 나오지 않았던 것.

이러한 시행과 착오를 되풀이하며 김창섭 대표도 본격적으로 성장, 발전을 이뤄가고 있었다. 다음 대회 땐 더욱 개선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바람이다.

김창섭 대표는 “방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취미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웃음). 지금도 계속 기술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생방송이 항상 변수가 많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는 데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온다. 더 능숙해지고 체계를 갖추면 안정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연이어 김 대표는 “아이들의 멋있는 플레이,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고 담았을 때 굉장히 희열을 느낀다. 프로 농구보다 더 짜릿할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째 날엔 단순 경기 송출만 담당했다면, 둘째 날엔 중계까지 이뤄냈다. 물론 전문 해설 위원은 없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3학년 선수들이 마이크를 잡아 신나게 중계해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갑작스러운 중계 요청이었지만, 김창섭 대표는 당황하지 않고 빨리 중계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하며 완벽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냈다.

김창섭 대표는 “이왕 할 거면 즐겁고 재밌게 하는 것이 좋다. 진짜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듯, 나 역시도 이러한 방송을 하면서 즐기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추후에 이러한 부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창섭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를 물어봤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농구를 보는 시각이 스포츠 분야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플레이가 고도화되고 재밌는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아이들이 성장해야 미래의 프로 농구도 재밌어진다고 생각한다. 소소한 재능 기부이지만 이게 농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여긴다. 크게 바라는 건 없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소소한 바람을 전했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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