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일본서 ‘아이 러브 유’ 막촬날 감동의 눈물 왈칵[스타와치]

김범석 2024. 4.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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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한 편의 드라마가 배우 인생을 바꿔놓는다.

생애 첫 장기 해외 촬영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전혀 다른 일본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기 때문이다.

4월 13일 도쿄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일본 드라마 현장에선 주조연, 스태프 구분 없이 모두에게 똑같은 도시락이 지급된다"라며 "이곳에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에서 밥차에 익숙한 종협 배우에겐 굉장히 낯설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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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로 한류 스타가 된 채종협(뉴스엔DB)
한국과 일본 팬미팅 투어에 나서는 배우 채종협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도쿄(일본)=뉴스엔 김범석 기자]

때론 한 편의 드라마가 배우 인생을 바꿔놓는다. 채종협에게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그렇다. 일본 지상파 TBS에서 지난 1~3월 방송된 10부작 ‘아이 러브 유’는 채종협을 단숨에 ‘횹사마’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채종협에게 ‘아이 러브 유’ 촬영은 다소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시간이었다. 생애 첫 장기 해외 촬영이기도 했지만, 한국과 전혀 다른 일본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기 때문이다.

도쿄 신주쿠에 본사를 둔 제이 하모니(J Harmony) 김형준 대표는 채종협이 ‘아이 러브 유’를 찍을 때 현장에서 백업을 도와준 인물이다. 권상우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한류 배우, 가수들의 일본 진출과 프로모션을 기획, 총괄한 일본 내 한류 전문가다.

4월 13일 도쿄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일본 드라마 현장에선 주조연, 스태프 구분 없이 모두에게 똑같은 도시락이 지급된다”라며 “이곳에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에서 밥차에 익숙한 종협 배우에겐 굉장히 낯설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도쿄가 서울보다 덜 춥긴 하지만 그래도 강풍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권인 날이 많은데 이때도 야외 촬영하는 날 어김없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종협 배우를 케어한 현장 직원에게 들어보니 종협 씨가 초반엔 잘 못 먹어 무척 힘들어했다. 하지만 2~3주 차부터 적응하기 시작해 끝까지 좋은 모습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선 배우가 현장에서 PD, 카메라 감독과 어느 정도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일본에선 그렇지 않다고 한다. 서로의 영역이 철저하게 나눠져 있다 보니 자칫 ‘선 넘는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채종협이 태오라는 극 중 캐릭터를 외부 도움 없이 본인 혼자서 연구하고 다듬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낯선 타국에서 한층 더 외롭고 힘들었다고 한다. 한국 같으면 작가와 감독에게 묻거나 구체적인 디렉션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지만 일본에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프로듀서로 참여한 CJ ENM 출신 차현지 PD와 상대 배우 니카이도 후미도가 현장에서 ‘잘 하고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형준 대표는 “일본도 마지막 촬영하는 날 주연 배우에게 꽃이나 작은 선물을 주며 감사 인사를 하는 문화가 있는데 제작진의 선물과 박수를 받은 채종협 씨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과 그간 겪은 고생과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이었을 것이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TBS는 이례적으로 방영 도중 팬 미팅과 드라마에 소개된 라볶이, 순두부 등 K푸드를 선보이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채종협은 한일 양국에서 단독 팬 미팅 투어에 나선다. 첫걸음은 5월 25일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리는 ‘퍼스트 러브’다. 공식 팬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예매를 열었는데 순식간에 매진됐고 일본 팬미팅도 확정됐다.

김 대표는 “혹자는 종협 씨가 한방에 뜬 행운아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데뷔 후 쉬지 않고 열일한 꾸준함과 성실한 태도,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한일 초기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모델 출신인 채종협은 SBS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JTBC ‘알고 있지만’,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ENA ‘사장님을 잠금 해제’를 거쳐 박은빈과 tvN ‘무인도의 디바’에 출연했다. 186cm의 장신에 동그란 얼굴과 무쌍, 멍뭉미가 매력 포인트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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