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후퇴·1분기 실적 기대감 공존[주간증시전망]

배요한 기자 2024. 4.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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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1분기 어닝 시즌 기대감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총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전개됐다.

지난주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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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예상 밴드 2640~2760선 제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5.14포인트(0.93%) 하락한 2681.82로 장을 마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마감했다. 2024.04.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1분기 어닝 시즌 기대감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총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대심리도 약화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4월말까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여서 실적 기대감이 높은 기업 위주로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14.21) 대비 32.39포인트(1.19%) 하락한 2681.8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전개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비철금속, 철강 운송의 상승 폭이 컸고, 에너지, 보험, 조선,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06억원과 1조589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143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의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40~2760선이다. 관심 업종에는 반도체, IT하드웨어, 기계, 자동차, 방산 등이 거론됐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글로벌 이벤트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연준 베이지북 등과 중국의 1분기 GDP·산업생산 등이 존재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물가·금리·유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다"며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와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관련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되게 됐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식들은 이미 지난달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이들 종목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제도 개선은 양당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교집합 분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 페드워치 기준 연준의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7%로 지난주 35%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는 9월 FOMC, 두번째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1월로 크게 후퇴했다"며 "3월 CPI 쇼크로 인해 올해는 1~2회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통화정책 기대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경기둔화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2분기에는 위험 회피(Risk Off)를 강화하고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심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전까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익과 주가의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호실적 이후 SK하이닉스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4월 초 이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비철금속, 자동차, 증권, IT하드웨어, 운송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5일 = 미국 4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3월 소매판매, 일본 2월 핵심기계수주

▲16일 = 한국 3월 수출물가지수 / 미국 3월 주택건축허가건수, 3월 주택착공건수, 3월 산업생산 /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3월 소매판매, 3월 산업생산, 3월 고정자산투자

▲17일 = 미국 연준 베이지북 / 유로존 3월 CPI / 일본 3월 수출

▲18일 =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3월 기존주택매매, 4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19일 = 일본 3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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