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유소년은 한국농구의 풀뿌리, 언젠가 제2의 박민수·김정년 나오길

서울/서호민 2024. 4.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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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유소년은 한국 농구의 풀뿌리다. 꿈나무들이 3x3를 통해 또 다른 농구의 재미를 얻어가고 이를 계기로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13일부터 서울신문사 앞 특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4 KBA 3x3 코리아투어 1차 서울대회(이하 코리아투어)는 역대 최다인 73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 3x3가 보급된 이후 한국 3x3는 초, 중, 고등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 3x3 발전의 작은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020년부터 코리아투어에 초등부를 신설해 3x3 저변 확대에 애쓰고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초등부를 코리아투어 일정에 포함 시켰다.

최근 3x3가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감이 고조되어 있는 가운데 협회 관계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풀뿌리라 할 수 있는 유소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서울대회에서도 초등부는 12팀이 참가하는 소기의 성과로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중등부의 경우, 참가 접수 경쟁이 워낙 치열해 기존 9팀에서 9팀을 더 늘려 18팀이 참가하는 등 더욱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했다.

3x3에 대한 열의 만큼은 성인 선수들 못지않은 초, 중, 고등학생 선수들은 따뜻해진 날씨 속에 코리아투어 코트를 열심히 누비고 있다. 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야외에서의 농구 경기에 선수들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코리아투어 코트를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아이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며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이들은 승패를 떠나 탁 트인 야외 코트에서 농구를 한다는 것에 크게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낯선 3x3 규칙이 적응이 된 듯 꿈나무들도 한층 더 원숙한 기량을 뽐냈고 이들의 플레이는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년 째 코리아투어에 참가하며 3x3를 즐기고 있는 창원 북면 LG의 김민수와 강예준 군은 “2년 째 3x3를 하는데 이제는 생소했던 규칙이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고 3x3만의 스릴과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박민수, 김정년 선수의 플레이가 가장 멋지다. 기량을 더 갈고 닦아 두 선수처럼 멋지고 다이내믹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며 한 목소리로 코리아투어 참가를 즐거워했다.

초등학생들의 플레이를 흐뭇하게 지켜본 협회 관계자 역시 “초등부 종별도 5년 째 열리다보니 이제는 초등부 3x3 저변도 예년에 비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초등학생들은 한국 농구의 풀뿌리”라며 “당장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면 유소년 선수들에게 3x3를 더 보급하는 쪽에 포커스를 두는 게 맞다. 유소년 꿈나무들이 3x3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대5 농구와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종목 특성상 1대1 개인기, 드리블 등을 자유자재로 뽐낼 수 있기 때문에 유소년 꿈나무들의 흥미를 자극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 YKK, 고양 TOP, ATB, 북면 LG 등은 어느 덧 코리아투어의 단골손님이 됐고 꾸준히 입상권에 오르며 초, 중, 고등부를 대표하는 강호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YKK, LG, TOP는 꾸준히 참가해 3x3 전문 팀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3x3를 접한 이후로 농구에 흥미를 느껴 전문 선수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장차 3x3 국가대표로도 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친구들의 꿈을 더 키워주는 건 협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3x3 대회인 코리아투어는 서울 뿐만 아니라 인제, 세종, 제천, 전주 등 그동안 3x3와 접점이 없는 도시들을 돌며 전국적으로 3x3 보급과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친구들도 3x3를 통해 또 다른 농구의 재미를 얻어가고 이를 계기로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2차, 3차로 열릴 인제, 세종 대회에서도 많은 팀들의 참가와 관심을 바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찾아갈 예정이다. 전국의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코리아투어 참가를 통해 농구의 재미를 얻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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