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 뿌리내린 '한국 씨감자'…농업기술 수출도
[앵커]
우리나라의 씨감자가 중남미에 뿌리내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 중남미에서 감자를 수입해 오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씨감자를 역수출 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의 농업 선진기술도 함께 주목 받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감자 농가입니다.
트랙터가 경작기를 달고 드넓은 땅을 오가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2013년부터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이 씨감자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벼 품종을 개발하는 등 선진 농업기술이 꾸준히 전수됐습니다.
무병씨감자 보급을 통한 생산 증대 기술개발 전수로 감자 생산성이 38% 증가했습니다.
<호세 라파엘 / 도미니카공화국 농림축산연구청 연구원> "씨감자 생산기술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수입 창출과 씨감자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감자 생산에 필요한 생산비용도 낮아질 것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감자는 4대 주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 해외 수입에 대부분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완디 로사도 / 감자 재배 농민> "이곳의 씨감자는 상태가 좋지 않아 씨감자를 외부에서 사와야하는데, 그 경우 50파운드 당 72달러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이제는 농촌진흥청의 씨감자 생산 기술 이전으로 감자의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누리게 됐습니다.
<김원일 / 농촌진흥청 도미니카공화국 소장> "감자와 쌀에 대한 품종 선발 그다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농업과학기술을 접목을 해서 이곳 도미니카 농민들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벼 종자 도입 등 농업기술 이전을 추가 요청한 상황.
농촌진흥청은 벼 농업기술 지원과 농가 지원 관리 체계 확립 등을 추가 지원해 도미니카공화국 농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도미니카공화국 #씨감자 #K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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