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오러지 면담··· 시진핑 방북 논의했나

이우승 2024. 4. 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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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또 "중국은 두 당과 두 나라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하에 북한과 함께 실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2020년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작년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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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조중 관계의 새로운 장 써 내려갈 것”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방북 셋째 날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원했던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이 방북 셋째 날에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중(북·중) 사이 전통적 친선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한 노동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조중 수교 75돌이 되는 해이자 ‘조중 우호의 해’로, 조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자오러지(오른쪽)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3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자오 위원장도 “중조관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또 “중국은 두 당과 두 나라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하에 북한과 함께 실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날 회동에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이 논의됐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올해 말쯤 베이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2020년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작년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 교류를 재개했다. 북·중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분야별 교류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북중친선의 해 행사 개막식을 보도했다.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막식 연설을 통해 “조중친선은 반제자주와 평화, 사회주의 위업실현을 위한 장구한 여정에서 피로써 맺어지고 계승 발전되어온 불패의 친선이며 공동의 소중한 재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오 위원장은 “전략적 호상 신뢰를 심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킴으로서 중조친선의 새로운 장을 함께 펼쳐나갈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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