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칭머신 체감 속도, 160km로 맞춰놨다” 이래서 잘 쳤구나! 강정호-김하성 거포 유격수 계보, 성남고 출신 19살 신인이 잇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4.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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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머신은 체감 속도 160km로 맞춰놓고 연습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마음을 잡은 당찬 19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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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머신은 체감 속도 160km로 맞춰놓고 연습을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마음을 잡은 당찬 19살 선수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이재상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안정감과 과감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13일에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 특히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찰리 반즈를 흔드는 안타로 팀이 역전 빅이닝을 만드는 신호탄을 쐈다.

키움 이재상.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키움 이재상.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재상은 개막 시리즈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그러나 3월 타율 0.000(10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1선발들에게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 완전히 달라졌다. 타율 0.375(16타수 6안타)다. 멀티히트 경기는 두 번. 특히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김광현에게 데뷔 첫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는 적응을 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고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13일 경기 종료 후 이재상은 “반즈 선수가 체인지업이 좋아 몸 쪽에 들어오는 직구 하나만 보고 때리자는 생각이었다. 운이 좋게 안타가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4할에 육박하는 4월 타격감에 대해서는 “프로 투수들은 고등학교 때 상대한 투수와 구속 차이가 많이 난다. 초반에는 배트 스피드가 많이 늦었다. 경기를 뛰지 않는 동안 피칭머신을 체감 속도 160km로 맞춰놓고 계속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빠른 볼이 눈에 익으며 대처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보통 선수들과 다르게 아이패치를 특이하게 붙였다. 그는 “10일 인천 원정 때 문찬종 코치님께서 ‘이렇게 붙이면 오늘 2안타 친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붙였다. 그런데 그날 김광현 선배님께 홈런을 쳤다. 중계로 보니 아이패치를 한 모습이 잘 어울려 계속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재상은 2023시즌 고교 무대에서 무려 타율 0.408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2의 강정호’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공수 겸장 ‘만능 유격수’의 잠재력을 가졌다. 이재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키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총 6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타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지명권 때문. 6명 가운데 야수는 이재상이 유일했다.

키움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당시 키움은 “어깨가 강하다. 파워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한다면 당장은 아니어도 육성 계획에 따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단에 와서 잘 맞는 옷이 있다면 현장과 소통해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보였었는데 기대에 걸맞게 이재상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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