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첫 영구결번 고요한 ‘눈물의 은퇴식’…“지도자 시작도 서울서 하고파”

정인선 기자 2024. 4.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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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현역 선수로 20년을 뛴 '원클럽맨' 고요한(36)이 홈팬들 앞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고요한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7라운드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뒤 열린 은퇴식에 참석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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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서 은퇴한 고요한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024 7라운드 경기 뒤 열린 은퇴식에서 영구결번된 등번호 13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현역 선수로 20년을 뛴 ‘원클럽맨’ 고요한(36)이 홈팬들 앞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고요한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7라운드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뒤 열린 은퇴식에 참석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04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06년 1군에 데뷔한 고요한은 20년 동안 서울 유니폼만을 입었다.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까지 소화하며 K리그 366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55경기) 등 모두 446경기에 나서 40골 39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K리그 3회(2010, 2012, 2016년), FA컵(2015년), 리그컵 2회(2006, 2010년) 등 우승도 총 6차례 경험했다. 2018년부터는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주장을 맡았다. 국가대표로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 2018 러시아월드컵 등 A매치 21경기를 뛰었다.

고요한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하며 유니폼을 반납했고, 지난 2월 서울의 18살 이하(U18) 팀인 오산고의 코치로 지도자로서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구단은 고요한의 활약을 인정해 현역 시절 등번호인 13번을 영구결번하고, 이날 포항과 경기를 ‘ONE CLU13MAN 고요한데이’로 지정해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벌였다. 서울에서 영구결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요한은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공로상을, 구단으로부터는 유니폼이 담긴 액자와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또 두 자녀와 함께 시축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샀다. 팬들은 전반 13분 기립박수를 치며 고요한을 기억했다. 은퇴식에서 현역 시절 활약 모습과 부모님의 응원 메시지 등이 전광판에 영상으로 나오자 고요한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요한은 은퇴식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은 내게 꿈을 선물해 준 구단이고, 모든 걸 다 이루게 해 준 곳”이라며 “지도자의 시작도 서울에서 하고 싶다. 내가 준비를 잘 한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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