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 밸류업 추진력 기대감↓…조정장 전망

황태규 2024. 4.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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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는 총선 이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약화 우려와 함께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부 섹터만 상승하는 조정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번 주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력 약화가 관련 섹터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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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640~2760P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총선 이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약화 우려와 함께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부 섹터만 상승하는 조정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모멘텀 상실로 인한 조정장을 예상했다. 다만 일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섹터들의 상승세는 지속되면서 증시 전반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1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9% 내린 2681.8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1.36% 내린 860.4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97억원, 14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6360억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은 개인이 43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 245억원을 순매도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상승률 확대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또한 4월 총선으로 여소야대 구도가 지속되면서 금투세 폐지,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증시 부양책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대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력 약화가 관련 섹터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이후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를 2640~2760포인트(P)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를 제시했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불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한국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금리 상승을 통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소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에 이어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이 확인됐다"며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이연을 통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견조한 경기 현황과 연내 금리 인하가 진행될 수 있다는 방향성에 대한 신뢰는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제 부담스러운 이벤트들이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4월 이후 프리뷰 시즌이 접어들면서 연간, 1분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반도체, IT 하드웨어, 기계, 증권, 비철금속 등이 이번 실적 시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미국 4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4/15) △한국 3월 수출물가지수 (4/16) △미국 3월 주택건축허가건수 (4/16) △중국 1분기 GDP성장률 (4/16) △일본 3월 수출 (4/17) △미국 4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4/18) △미국 3월 기존주택매매 (4/18) △일본 3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4/19) 등이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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