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배준호, 황선홍호 합류 불발

장민석 기자 2024. 4. 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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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의 배준호가 소속팀 반대로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 스토크시티 인스타그램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가 악재를 만났다. 황선홍호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드필더 배준호(21·스토크시티)의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배준호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할 수 없게 됐다”며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가 팀 사정으로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최강민(울산HD)을 대체 발탁했다”고 전했다.

U-23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1~3위가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남은 한 장의 파리행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배준호까지 차출이 불발되면서 황선홍호는 대부분 해외파 선수가 최종 예선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배준호에 앞서 공격수 양현준(셀틱)과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도 소속팀 반대로 카타르에 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크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배준호도 팀 사정상 올 수 없게 됐다. 챔피언십에선 최하위 3팀인 22~24위가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강등되는데 스토크시티는 현재 22위 허더스필드와 불과 승점 3점 차로 20위를 달리고 있다. 배준호는 올 시즌 스토크시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이로써 황 감독은 김민우와 정상빈, 두 명의 해외파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인 김민우는 현재 2군 팀에 속해 4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정상빈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황선홍호는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12시 30분 UAE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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