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엉뚱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봉준호 신작 '미키17', 워너 홀대 논란 속 첫 소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는 2025년 1월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가제)이 기대를 자아내는 '떡밥'을 던졌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행사에 참석해 신작 '미키 17'을 소개했다. 세네마콘 행사에는 봉 감독뿐만 아니라 '미키 17'의 주연인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미키 17'의 투자·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 공동 회장이자 CEO인 마이클 드 루카, 파멜라 압디도 함께했다.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 '미키 17'은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2022년 발간된 소설 '미키 7'을 각색한 영화로 플랜 B의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 오프스크린 그리고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제작에 나섰고 봉준호 감독의 첫 워너브러더스 작품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에겐 넷플릭스 영화 '옥자'(17) 이후 두 번째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자본으로 만드는 블록버스터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꼽히는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고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13) '옥자'를 함께하며 뮤즈로 떠오른 틸다 스윈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로 글로벌 인기를 끈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이날 시네마콘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워너브러더스는 공식 엑스(前트위터)를 통해 최초 공개된 32초 분량의 트레일러 이후 약 2년 만에 '미키 17'의 미공개 트레일러가 스크린으로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앞서 2년 전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미키 반스 역의 로버트 패틴슨이 재생 탱크 안에 누워 눈을 뜨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예고가 담겼는데, 이번에 공개된 미공개 트레일러에서는 영화를 설명하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2분가량 담겨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미키 반스가 얼음 행성 식민지 개척을 위한 탐험대에 소모품으로서 입사하고 그가 탐험 중 죽는 과정과 클론이 그를 대신하는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 일부를 털어놓으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그는 '미키 17'에 "엉뚱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다. 세상을 구하게 되는 평범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며 낯선 형태를 지닌 영웅의 여정이다. 결과적으로 SF 영화지만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 원작 '미키 7'과 달라진 제목에 대해 "17이라는 숫자는 주인공 미키가 죽은 횟수다. 난 원작보다 미키를 10번 더 죽인 셈이다"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로버트 패틴슨과 첫 호흡도 남다른 애정을 쏟은 봉준호 감독이다. 그는 "로버트 패틴슨의 눈에는 말도 안 되는 멋지고 광기 어린 눈빛을 가졌다. 로버트 패틴슨이라면 미키의 다양한 변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창의적인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로버트 패틴슨 또한 봉준호 감독과 협업에 "내게 영웅과 같은 감독이다. 내 인생에서 읽은 SF 영화 시나리오 중 가장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그로테스크하기도 했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2분 분량의 미공개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미키 17'을 향한 우려는 기우로 바뀌었다. 그동안 '미키 17'은 워너브러더스가 올해 3월 개봉을 준비했다가 취소, 내년 1월 28일 북미 개봉이 아닌 국내 선개봉을 발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워너브러더스가 한국 설 연휴를 겨냥한 개봉일이라고 못 박았지만 일각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인 1월 봉준호 감독의 블록버스터를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홀대라며 말이 나온 것. 외신 역시 워너브러더스가 '미키 17'을 시큰둥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응을 전하면서 불안함을 키웠다.
하지만 이날 시네마콘 행사에서 공개된 '미키 17' 트레일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팬들의 걱정은 기대로 뒤집혔다. '역시 봉준호'라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기대치가 배가 된 상황. 워너브라더스의 배급 책임자 제프 골드스타인 역시 "우리는 대중을 즐겁게 할 대형 이벤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어떤 것도 그 점을 대체할 수 없고 복제할 수 없다"며 '미키 17'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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