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까지 총각이 3명 중 1명…日 독거노인 대란 온다 [김일규의 재팬워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혼자가 늘고, 독거노인도 늘어난다.
이미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이 3명 중 1명이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1인 가구 중 미혼 남성이 5명 중 3명에 달한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 28%, 여성 18%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50년 65세 이상 독거노인 1083만명
요인은 미혼율 상승…50세까지 노총각 28%, 노처녀 18%
2050년 고령 1인 가구 중 미혼자 비율 여성 30%, 남성 60%
연금, 의료·간호 등 사회보장제도 선제적 개혁 필요
미혼자가 늘고, 독거노인도 늘어난다. 이미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이 3명 중 1명이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1인 가구 중 미혼 남성이 5명 중 3명에 달한다. ‘1인 가구화’와 ‘고령화’가 동시에 급격히 진행되는 일본 얘기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원(사인연)은 지난 12일 ‘가구 수 장래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추계한 결과다.
‘혼자 사는 노인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게 핵심이다. 우선 가구당 평균 가구원은 9년 후인 2033년 1.99명으로, 처음으로 2명을 밑돌게 된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1083만명에 달한다. 2020년 대비 47% 늘어난 숫자다.
전체 가구 수는 2020년 5570만 가구에서 203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2050년에는 5260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38%에서 계속 증가해 2050년에는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에 따라 2050년에는 65세 이상 1인 가구가 전체의 21%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 205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중 혼자 사는 비율은 남성 26%, 여성 29%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주요 요인은 미혼율 상승이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은 남성 28%, 여성 18%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은 미비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 등 혼자서도 불편하지 않은 일상 인프라가 마련된 이유도 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탓에 결혼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2050년 고령 1인 가구 중 미혼자 비율은 여성이 30%, 남성은 60%에 달한다. 자녀가 없는 것은 물론 만일의 경우에 의지할 수 있는 친인척도 없는 고령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금과 의료·간호 등 사회보장제도의 선제적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다. 특히 2050년은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하며 취업난을 겪었던 ‘취업 빙하기 세대’가 나이가 들어 연금을 수령하는 시기다. 충분한 수준의 연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5년마다 한 번씩 하는 연금제도 개혁에 착수한다. 충분한 생활비를 확보한 건강한 고령자가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의 ‘재직노령연금’은 일정 수준 수입이 있는 고령자의 후생연금을 감액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임금과 후생연금 합계가 월 50만엔을 넘으면 연금이 줄어든다. 일본 정부는 일하는 고령자의 연금이 줄어들지 않도록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연금(기초연금) 수급액 인상도 논의한다. 기존 국민연금은 월 6만엔대로, 노후 생활이 쉽지 않은 금액이다. 일본 정부는 보험료를 내는 기간을 60세가 될 때까지 40년에서 65세가 될 때까지 45년으로 늘려 수급액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원 확보는 과제다. 이미 사회보장비 증가는 가파르다. 일본 정부가 2018년 추산한 바에 따르면 2025년에는 140조엔, 2040년에는 190조엔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냥 없던 일로 하자"…민주당 압승에 개미들 '초비상'
- "이럴 땐 공포에 베팅"…겁없는 개미들 '12%' 수익 찍었다
- "연두색 번호판 피하고 싶어"…벤틀리·롤스로이스 '초비상'
- 한집서 사는데 이혼했다고?…'수상한' 옆집 부부 알고보니
- "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 산다"…'초유의 금연법' 관심 집중
- 김준호 "김지민, 결혼하자"…이번엔 프러포즈 성공할까
- 김새론, 2년 만에 본업으로…깜짝 근황 공개
- "'하트시그널' 출연자가 사기쳐"…익명 폭로에 이주미·김세린 불똥
- 악플 시달린 보아 "은퇴해도 되겠죠?"…SM, 칼 빼들었다
- "조국, 국정농단 재판장과 식사" 주장 유튜버의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