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배기가스 유입에 한국 ‘속수무책’...“대기오염 통제 불가 수준”

2024. 4.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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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연구팀이 중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 일산화탄소가 한국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유입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일리노이대 샌디 댈러바 농업 및 소비자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런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경제시스템 연구'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한국은 이 기간 국내에서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0.8Tg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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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 연구팀 이같은 조사 결과 내놔
한국, 중국서 통제 불가능할 정도의 일산화탄소 유입

 

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 도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 미국 연구팀이 중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 일산화탄소가 한국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유입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일리노이대 샌디 댈러바 농업 및 소비자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런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경제시스템 연구’에 발표했다.

일산화탄소는 불완전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낙후된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많이 배출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일산화탄소량은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최대 10.6테라그램(Tg, 1조 g)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일산화탄소 배출량과 대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또 한국은 이 기간 국내에서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0.8Tg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공기질 개선이 어려울 만큼 중국에서의 유입량이 압도적이었다는 얘기다. 댈러바 교수는 “한국이 사실상 대기질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물질의 해외 이동이 궁극적으로 누구의 책임인지 살피기 위해 오염 물질의 배출을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지어 분석하기도 했다. 한 국가에서 만든 제품이 해외에 수출되면, 제품을 만들며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은 제조국 뿐만 아니라 수입한 국가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댈러바 교수는 “한국은 최근 수년간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여러 조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질이 악화했다”며 "중국 제품 상당량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를 위패 판매한다. 한국의 오염 증가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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