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었나’ 황선홍호 비상, 배준호까지 합류 불발···스토크시티 차출 불가로 최종 엔트리 해외파 5명 중 3명 이탈
배준호(스토크시티)까지 결국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격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가 팀 사정으로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 최강민(울산HD)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된다.
U-23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황 감독은 배준호를 비롯해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정상빈(미네소타),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 23명을 모두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우려대로 대부분 차출이 불발되는 상황이다. 앞서 양현준, 김지수의 차출이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스토크시티 역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배준호의 합류도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현실화됐다. 스토크시티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리그 43라운드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챔피언십에서는 최하위 3개 팀인 22∼24위가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강등되는데, 스토크시티는 현재 3경기를 남기고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스토크시티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인 배준호를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황선홍호에겐 뼈아픈 전력 이탈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황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해외파는 김민우와 정상빈, 둘 뿐이다. 김민우는 이미 황선홍호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정상빈은 대회 직전에야 합류가 가능하다.
황선홍호는 지난 10일 도하로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0시30분 UAE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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