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부진 아쉬움, 웃는 아기 보니 풀리던데요”

허종호 기자 2024. 4.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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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막판 반전을 꾀한다.

김시우는 1∼3라운드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보고 아쉬움을 달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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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마스터스 제공

김시우가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막판 반전을 꾀한다. 김시우는 1∼3라운드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보고 아쉬움을 달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챙겼다. 김시우는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로 전날 공동 50위에서 4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선 2오버파, 2라운드에선 4오버파를 남기며 1∼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 공동 50위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에서 2018년부터 7년 연속 컷 통과했다. 2017년 첫 출전에서 컷 탈락했으나 2018년부터 매년 출전해서 나흘 연속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올해엔 아들과 함께한다. 지난해 아내 오지현과 함께했던 김시우는 이번엔 지난 2월 출산한 아들을 데리고 출전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에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참가 조건이 까다로워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기가 어려도 같이 왔다"며 "어제 숙소로 돌아와서 웃는 아기를 보고 안으니깐 (부진 아쉬움이) 풀리더라.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특히 3라운드 전반을 마치고 10번 홀을 이동하다가 아내와 아들을 잠시 만나기도 했다. 그는 "잠깐만 봐도 좋고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시우는 이날 8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드라이버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김시우는 첫 번째 샷으로 249m가량, 두 번째 샷으로 245m를 보냈고, 30m 떨어진 곳에서 시도한 어프로치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을 할 때) 오르막인 데다가 앞에서 바람이 불었다. 3번 우드로는 거리가 안 나갈 것 같아서 드라이버로 샷을 했다"며 "어젠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으나 실수를 했다. 그래서 오늘엔 오히려 과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었다. 비행기 편도 잡았지만 혹시 몰라서 기다리다가 컷을 통과, 주말을 뜻깊게 보내게 됐다"며 "‘부담 없이 마음을 비우고 있다. 그래도 30위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거스타=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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